달구벌, 달벌, 달구화 … 대구의 옛 이름에 담긴 뜻은?


대구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 이후 신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시대가 되면서 문화가 점점 발전하였다. 그 영향으로 대구 등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에는 지명이생겼다. 대구라는 지명이 생기기 전 대구의 옛 이름은 달구벌이었다. 달구벌 외에, 달벌, 달불성, 달구화 등으로 불렸다. 고려시대 사람인 김부식이 쓴 역사책 『삼국사기』에는 ‘신라 첨해 이사금 15년(261)에 달벌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달구벌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삼국시대에 달(達)은 ‘넓은 것’ 또는 ‘높은 것’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벌(伐)은 ‘평지・ 평야・ 언덕・ 촌락’을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니까 달구벌은 ‘큰 언덕・ 넓은 평야・ 넓은 촌락’을 뜻하는 말이었던 것이다. ‘벌’ 자로 끝나는 신라시대 지명에는 서라벌(경북 경주), 사벌(경북 상주) 등도 있다.

 

대구(大丘)의 한자 대(大)는 ‘클 대’, 구(丘)는 ‘언덕 구’이다. 경덕왕 시대에 달구벌이 대구로 바뀐 것은 이름이 바뀐 것일 뿐, 그 안에 담긴 뜻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할 수 있다.

 

경덕왕 시대만 해도 사람들은 대구라는 지명보다 달구벌이나 달구화라는 지명을 더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한자 사용이 늘어나면서 대구를 달구벌보다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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