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 더 가까워진 두 도시의 인연


 

 

2020년 3월 4일, 대구에서 출발한 구급차가 광주광역시에 있는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들어섰다. 구급차에는 대구 지역 코로나19 경증 감염자들이 타고 있었다. 구급차

가 도착한 병원에서는 인근의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이 그들을 맞아주었다.

 

“광주와 대구는 달빛동맹을 맺은 형제입니다.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달빛동맹’이란 2013년 광주시와 대구시가 서로 교류・ 협력을 활발히 하자며 맺은 협약의 명칭으로 ‘달빛’의 ‘달’은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에서, ‘빛’은 광주의 우리말 이름인 빛고을에서 따온 것이었다.

 

달빛동맹이 만들어진 후 두 도시는 상호협력, 교류행사를 보다 활발하게 이어 오고있다. 대구에서 열린 2・ 28 민주운동 기념식에 광주시장이, 광주에서 열린 5・ 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대구시장이 참석해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이런 상징적인 왕래 말고도 시민들 사이에선 보다 긴밀한 교류가 활발히 펼쳐졌다. 대구와 광주 시민들이 상대 도시의 명산인 무등산과 팔공산을 서로 방문해 본다든가, 두 도시의 시립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교환 전시하는 식이었다.

 

2020년에 들이닥친 코로나19 위기는 두 도시의 인연을 더 가깝게 해준 계기였다. 3월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구에 병상이 부족해지자 광주시가 대구 환자 32명에게 광주의 병상을 내어 준 것이다. 이 시기에 광주시의사회는 달빛의료지원단을 구성해 대구를 찾기도 했다.

 

당시 광주에서 치료받은 대구 코로나 확진자들은 완치되어 무사히 귀가했다. 환자와 가족들은 편지와 성주참외 등의 선물을 보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Copyright ⓒ Daegu Metropolitan Office of Educ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