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문화재는 모두가 소중하지만, 대구시 중구에 있는 달성공원은 특별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 지역이다. 흔히 달성공원이라고 부르지만, 역사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다면 달성토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 토성은 흙으로 쌓은 성을 말한다.
달성토성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고대의 토성이다. 달성토성을 쌓은 때는 신라 첨 해왕 15년(261)으로 추측된다. 달성토성은 국가 사적 제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국시대 에 조성된 달성토성은 1601년 현재의 경상감영공원 자리에 경상감영이 들어서기 전까 지 대구의 정치·군사·행정의 중심지였다. 임진왜란 때는 이곳에 잠시 경상감영이 있기도 하였다.
이처럼 중요한 역사공간인 달성토성은 조선 말기에 시작된 일본의 침략으로 수난 을 당했다. 1894년 조선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때 일본군이 동학군 진압 을 구실로 조선에 들어왔고, 일본군 한 부대가 달성토성에 주둔했다. 급기야 1907년 대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달성토성은 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서울에 있는 창경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역사와 문화 를 부정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심지어 일본은 1914년 달성토성 중심부에 신사(일본에서 나라의 신, 또는 신격화된 왕실 조상이나 국가유공자들에게 제사 지내기 위해 세운 사당)를 세우기까지 하였다. 신사는 광복 1년 후인 1946년에 철거되었다.
달성토성 안에 있는 대구향토역사관을 방문하면, 대구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달성토 성의 옛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문화재 중에는 사적, 자연유산, 무형문화재도 있다.
달성토성 외에 대구 유명 사적지로는 사적 제262호인 대구시 동구 불로동 고분군이 있다. 5세기경에 조성된 수십 기의 크고 작은 무덤들이 있는 곳이다.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은 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데, 대구에 있는 자연 유산에는 천연기념물 제1호인 도동 측백나무 숲 외에 달성군 비슬산 암괴류가 있다. 암 괴류란 큰 자갈 또는 암석 덩어리들이 한꺼번에 산의 경사면을 따라 골짜기나 평지로 흘러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특이하게도 이 암괴류는 지금도 흘러내리고 있다.
무형문화재는 예로부터 전해 오는 연극, 무용, 음악, 공예기술 및 놀이 등 구체적인 형 체가 없는 문화유산을 말한다. 대구시가 지정한 무형문화재는 17개인데, 전통음악부터 전통공예품을 만드는 기술까지 다양하다.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호는 수성구의 고산농악이다. 고산농악은 예로부터 이 마 을에서 정월 대보름 때 마을 제사를 지내는 한 과정으로 행한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 무 형문화재 제2호는 서구 비산동 지역에서 전해 오는 날뫼북춤이다. 옛날 이 동네 사람들 이 지방관리의 순직을 추모하기 위해 북을 치고 춤을 추며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하였 다고 한다.
이 외에 대구의 무형문화재에는 욱수농악(대구시 수성구), 천왕메기(대구시 서구, 음 력 1월에 마을의 평화와 복을 비는 전통행사), 농사를 지으며 부르던 전통노래인 공산농 요(대구시 동구)와 하빈들소리(대구시 달성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