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티 대구의 어제와 오늘

 

 

대구는 남쪽과 북쪽이 높은 산지로, 서쪽과 동쪽은 150m 내외의 구릉지로 둘러싸인도시다. 분지 도시인 것이다. 분지 지형은 대구의 기온에 영향을 주었는데, 여름 더위도 그 영향 중 하나다. 그렇다면 대구 분지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이후 지질시대는 시생대·원생대·고생대·중생대·신생대의 순서로 흘러왔다. 약 1억 년 전은 중생대의 한 시기인 백악기로, 대구에 공룡이 살았던 시대다.

 

이때도 대구가 속한 경상도 땅은 저지대였다. 이곳을 흐르던 물줄기는 잘게 부서진 암석들과 함께 호수로 흘러 들어갔다. 작은 암석들이 호수 아래에 쌓이고 굳어지며 퇴적암이 되었다.

 

이후 대구에선 몇 번의 화산활동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화산암 지질인 대구 북부, 남부의 산지 지형이 형성되었고, 한편으로 퇴적암 지역은 하천에 의한 지속적인 침식작용으로 평평한 땅이 되었다. 이로써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가 형성되었다.

 

대구 분지는 금호강 지류인 신천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평지 이 다. 이 평지의 서부와 동부에는 낮은 구릉지가 넓게 분포했는데, 시간이 흘러 대구의 인구가 늘고 시가지가 주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밭으로 이용되던 많은 구릉지가 주택가로 변화했다.​ 

 

 


 

예로부터 대구는 살기 좋은 곳이었다. 산지로 둘러싸여 외적 방어에 유리했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태풍, 홍수 피해가 덜했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흘러 농사짓기 좋았고 교통도 편리했다. 그러나 자연환경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한반도는 어디나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춥지만, 대구는 유난히 여름이 더운 도시였다.

 

대구가 여름에 더운 것은 지형의 영향이 가장 크다. 대구처럼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 지역에서는 여름에 더운 공기가 산에 막혀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 또, 다른 지역보다 강수량이 적은 편이다.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건물이 많은 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열섬현상도 대구의 더위를 심화하는 데 한몫했다. 이런 요소들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할 때가 많았다. 1942년 8월 1일에는 무려 40˚C를 기록한 적도 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여름 더위를 재는 측도 중 하나인 열대야 일수가 정체·감소되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일 최고 기온에서도 2010년대 후반부터 다른 도시들이 대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여름이 가장 무더운 도시’에서는 벗어나는 추세다​ 

 

 

 

“대구가 너무 덥다 보니 시민들이 생활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나무를 많이 심으면 그래도 덜 덥지 않을까요?”

 

1980년대 초, 대구시청에서는 이런 논의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대구에서는 나무심기 운동과 녹지 공간 확대 작업이 시작되었고, 1996년부터는 ‘푸른 대구 가꾸기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 운동을 시작할 당시 대구시는 이런 비전을 세웠다. “대구를 세계적인 숲의도시로 만들어 보자!”

 

숲의 도시 만들기 사업은 꾸준하게 진행되었다. 대구시는 1차 사업 기간이던 2006년까지 1,09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07년부터 5년간 진행한 2차 사업에서는 1,208만 그루를, 2012년부터 2016년까지였던 3차 사업에서는 1,164만 그루를 심었다. 20년이 넘는 동안 가로수를 심고, 공원 등 녹지공간을 많이 만들고, 옥상에 정원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되었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대구시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가로수가 가장 많은 도시가 된 것이다. 2019년 대구시의 녹피율(녹지 면적/전체 면적)은 한국의 특별시·광역시 평균인 51%를 초과한 62.4% 수준까지 올랐다. 2019년 말 통계에 의하면 대구시에는 800여 개소의 도시공원이 있으며, 1인당 도시공원 면적도 6.64㎡나 된다. 이렇게 하여 ‘대프리카 대구’는 ‘그린시티 대구’로 변화하였다. 많은 나무와 숲이 있는

덕분에 대구 시민의 삶의 질은 높아졌다. 여름철에는 나무 그늘 아래서 편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도시가 되었다. 아울러 초록잎 돋아나는 봄부터 울긋불긋 단풍 물드는 가을까지 아름다운 가로수의 도시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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